자동차 부동액(냉각수), 교체 주기와 자가 점검 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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엔진오일이나 타이어만큼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,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액체를 꼽으라면 단연 '부동액(냉각수)'입니다. 😊 이름 때문에 겨울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, 부동액은 사계절 내내 엔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. 오늘은 내 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부동액의 올바른 교체 주기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가 점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부동액? 냉각수? 그것이 궁금하다 🧐
두 용어를 혼용해서 쓰지만,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. **부동액**은 물과 혼합하여 냉각수의 어는점을 낮추고 끓는점을 높이는 액체 원액(주로 에틸렌글리콜)을 말하고, **냉각수**는 이 부동액과 물을 혼합하여 실제로 냉각 시스템에 주입된 상태의 액체를 의미합니다. 즉, 부동액은 냉각수를 만드는 원료인 셈이죠.
- 냉각 작용: 뜨거운 엔진의 열을 식혀 과열(오버히트)을 방지합니다.
- 부동 작용: 겨울철 외부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도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막아 엔진 및 라디에이터 동파를 예방합니다.
- 방청 작용: 냉각 계통 내부의 금속 부품이 녹스는 것을 방지합니다.
내 차 부동액, 언제 교체해야 할까? (교체 주기) 🗓️
부동액 교체 주기는 차량 종류와 부동액의 종류(성분)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
- 일반 부동액 (녹색):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타입으로, 보통 **2년 또는 4만 km** 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.
- 롱라이프(Long Life) 부동액 (분홍색, 주황색 등):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사용되는 타입으로, 수명이 길어 **최초 교체는 10년 또는 20만 km, 그 이후에는 2년 또는 4만 km** 마다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차량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교체 주기가 가장 정확한 기준입니다. 내 차 설명서에 명시된 교체 주기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
5분 완성! 초간단 자가 점검 3단계 🛠️
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5분이면 충분합니다.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.
🚨 시작 전 필수 안전 수칙!
**반드시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점검해야 합니다.** 주행 직후 엔진이 뜨거울 때 냉각수 캡을 열면, 내부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뜨거운 증기나 냉각수가 뿜어져 나와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. 캡을 열 때는 반드시 두꺼운 헝겊으로 감싸고 천천히 열어주세요.
1단계: 냉각수 보조탱크 찾기
보닛을 열면 반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'냉각수 보조탱크'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 탱크 옆면에는 F(Full)와 L(Low) 또는 MAX와 MIN 표시가 있습니다.
2단계: 냉각수 양(Level) 확인하기
엔진이 식었을 때 냉각수의 수위가 F와 L 눈금 사이에 위치하면 정상입니다. 만약 L 눈금 근처나 그 아래에 있다면 보충이 필요합니다.
3단계: 냉각수 상태(색깔) 확인하기
냉각수는 보통 녹색, 분홍색, 주황색 등 맑은 색을 띱니다. 만약 색깔이 탁한 갈색이거나, 기름이 떠 있거나, 이물질이 보인다면 냉각 계통에 부식이 발생했거나 다른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.
부족할 때, 어떻게 보충해야 할까? 💧
냉각수가 L 눈금 근처까지 줄었다면, 보조탱크 캡을 열고 F 눈금을 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보충해 줍니다.
- 무엇을? 내 차에 원래 들어있던 것과 같은 색상, 같은 계열의 부동액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
- 어떻게? 부동액 원액과 물(수돗물 또는 증류수)을 5:5 또는 6:4 비율로 섞어서 보충합니다. (시중에 판매되는 미리 희석된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.)
- 급할 땐? 당장 부동액을 구하기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면, 임시방편으로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. 단, 지하수나 생수는 미네랄 성분이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. 수돗물을 보충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비소에 방문하여 부동액 농도를 점검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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